지난 2017년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서 감동적인 죽음을 선사했던 욘두 역의 배우 마이클 루커가 MCU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극중 사망한 욘두 캐릭터가 부활하는 것이 아니라 욘두 역을 맡았던 배우 마이클 루커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를 포함해서 여타 MCU 영화에서 다른 캐릭터로 등장하기를 원한다는 것인데요. 마이클 루커의 희망처럼 MCU에서 1인 2역, 1인 다역을 맡았던 마블 배우들을 한자리에 정리했습니다. (넷플릭스 TV 시리즈에 등장했던 경우는 제외시켰습니다!)
1 로라 하드독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두 편에서 피터 퀼의 엄마 메레디스 퀼로 나온 배우 로라 하드록은 지난 2011년 영화 '퍼스트 어벤져'에서 채권을 팔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캡틴 아메리카에게 사인을 요청하는 미녀 팬으로 등장했습니다.
"안녕하세요"라는 단 한 마디의 대사에 불과했지만, 큰 눈에 함박 미소가 인상적이었던 배우라서 마블 팬들의 관심이 대상이 되었던 단역이었는데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에도 출연하고 싶다는 의향을 비췄는데 어찌 될지 모르겠네요.
2 숀 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서 욘두의 부사령관 크래글린으로 등장하는 배우 숀 건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연출을 맡고 있는 제임스 건 감독의 4살 동생으로, 크래글린 이외에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로켓 라쿤의 목소리 배우이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1'에서 잠시 등장했던 타노스의 모션 캡처까지 1인 다역을 맡았습니다.
3 테리 노터리
테리 노터리는 '혹성탈출' 시리즈의 로켓,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의 페온, '콩: 스컬 아일랜드'의 콩 등에서 모션 캡처와 스턴트 대역을 맡은 배우인데요.
MCU에서 테리 노터리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타노스의 부하 집단 블랙 오더의 일원 중 하나인 컬 옵시디언 역과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청년 그루트, 그 외에도 2008년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헐크와 어보미네이션의 모션 캡처 및 군인 엑스트라, 팀 로스의 스턴트 대역, 무브먼트 코치 등의 1인 다역 열일을 했습니다.
4 세스 그린
미국의 유명 배우이자 영화 감독인 세스 그린은 지난 2010년 개봉했던 '아이언맨 2'에서 엑스포를 떠나는 토니 스타크를 보며 엘리베이터 안에서 환호하던 남자 역으로 카메오 출연을 한 적이 있는데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두 편에서 신 스틸러로 등장했던 하워드 덕이 바로 세스 그린이었다고 합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서는 욘두와 래비저 일행들이 머물고 있던 행성에서 등장해서 여자를 끼고 "오리랑 해 보기 전에는 제대로 해 봤다고 할 수 없지!"라는 19금 대사를 치기도 했었죠.
5 데미언 포이티어
데미언 포이티어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토르: 다크 월드'에서 스턴트 배우를 맡았던 배우인데요. 데미언 포이티어는 스턴트 대역 이외에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크로스본즈의 용병 중 1인 역과 2012년 '어벤져스' 쿠키 영상에 등장했던 타노스 역을 맡기도 했습니다.
'어벤져스'에서는 대사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저 1초가량 잠시 뒤돌아서 입가에 사악한 미소를 지어 보이면 되는 역할이라 타노스의 턱과 가장 비슷한 배우였다는 이유로 대충 알바를 뛰었던 셈이라고 하네요.
6 타이카 와이티티
'토르: 라그나로크'를 통해 토르 프랜차이즈를 구해냈다는 평가와 함께 '토르' 시리즈 4편인 '토르: 러브 앤 썬더'의 감독으로까지 연임에 성공한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토르: 라그나로크' 연출 말고도 '토르: 라그나로크',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의 코르그 역할과 머리 셋 달린 외계인의 오른쪽 머리, 수르트의 모션 캡처, 그리고 마크 러팔로가 촬영을 마친 후 헐크의 추가 분량 모션 캡처까지 담당하며 열일을 했던 감독입니다. 말 그대로 다재다능 1인 다역이네요.
7 베네딕트 컴버배치
지난 2016년 개봉했던 '닥터 스트레인지' 엔딩인 닥터와 도르마무와의 거래 장면에서, 다크 디멘션 모션 캡처를 담당했던 배우는 다름 아닌 영화의 주인공 닥터 스트레인지 역의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입니다.
한 영화에서 주인공과 메인 빌런을 동시에 연기했던 베네딕트 컴버배치인데요.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이미 지난 2013년 영화 '호빗: 스마우그의 페허'에서 드래곤 스마우그의 페이셜 캡처와 목소리 더빙을 맡았기에 이미 페이셜 캡처 전문 배우라고 할 수 있었죠.
8 폴 베타니
마블의 1인 다역 배우의 원조는 폴 베타니입니다. 지난 2008년 4월 개봉했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렸던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의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 목소리를 맡았던 배우 폴 베타니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비전으로 진화를 해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그리고 향후 공개될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완다비전'까지 출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9 마틴 스타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피터 파커의 학교인 미드타운 과학고등학교의 선생님 로저 해링턴 역을 맡은 배우 마틴 스타도 폴 베타니만큼이나 MCU 데뷔가 빨랐던 배우입니다. 마틴 스타 역시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등장하기 훨씬 전인 지난 2008년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브루스 배너를 돕는 대학생으로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개봉 당시 마블 팬들은 '인크레더블 헐크'의 엔딩 크레디트에 '컴퓨터광'으로 표시된 이 대학생 배우가 커서 미드타운 과학고등학교 선생님이 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놀랍게도 지난 2019년 마블은 독자와의 질의응답에서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됩니다. 마블이 얼마나 정교하게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유지하는지를 입증하는 사례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10 케네스 최
마틴 스타의 경우도 마블의 정교한 시네마틱 유니버스 운영 사례였지만, 케네스 최의 경우는 더욱 재밌습니다.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미드타운 과학 고등학교의 제임스 모리타 교장 선생님으로 등장하는 배우 케네스 최는 '퍼스트 어벤져'의 하울링 코만도 멤버 짐 모리타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입니다.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했던 '퍼스트 어벤져'의 하울링 코만도 멤버 짐 모리타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제임스 모리타 교장 선생님의 할아버지라는 설정으로 같은 배우를 그대로 손자 역으로 캐스팅한 경우입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제임스 모리타 교장 책상에 '퍼스트 어벤져'에서 하울링 코만도였던 할아버지 짐 모리타의 사진이 올려져 있던 것이 그 깨알 증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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