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들이 결혼식에 수 억, 수십억을 쓰는 일이 별로 놀랄 일도 아니겠지요. 지난 2000년 브래드 피트가 제니퍼 애니스톤과 결혼식을 올리며 썼던 비용이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 같은 해 마이클 더글라스와 캐서린 제타존스의 결혼식 비용은 150만 달러(한화 약 18억 원), 2006년 톰 크루즈는 케이티 홈즈와 결혼식에 무려 300만 달러(35억 원)의 거액을 썼으니까요.
그렇다면 역대 할리우드 스타 중 결혼식에 가장 많은 돈을 쓴 할리우드 배우는 누구일까요. 바로 지난 2014년 9월 27일 영국 출신의 국제 인권 변호사 아말 알라무딘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결혼식을 올렸던 조지 클루니의 결혼식이었다고 합니다. 결혼식에 소요된 전체 비용이 무려 1,300만 달러(한화 약 155억 원)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지난 1981년 7월 29일 전 세계 750만 명의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행된 찰스 황태자와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결혼식에 사용되었던 200만 달러(한화 약 24억 원)을 지금 화폐 가치로 환산했을 경우 금액인 1,000만 달러(한화 약 120억 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니, 조지 클루니가 결혼식에 얼마나 막대한 금액을 썼는지 가늠할 수 있겠는데요.
약 155억 원의 결혼식 비용에서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 부문은 하객들을 위한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5성급 호텔인 빌라 치프리아니 호텔의 스위트룸 95객실의 3박 4일 숙박 요금으로, 하객 숙소 비용에만 300만 달러(약 35억 원)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날 결혼식에는 조지 클루니의 할리우드 절친인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부부를 포함해서, 맷 데이먼 부부, 산드라 블록 부부, 에밀리 블런트, 존 크래신스키 부부, 빌 머레이 부부, 록스타 U2의 보노 부부, 유명 모델 신디 크로포드, 랜드 거버 부부 등 약 140여 명의 스타급 하객들이 참석을 했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 들어간 부문은 결혼식 축가와 공연 등으로 이뤄진 자축행사였다고 합니다. 약 250만 달러(한화 약 30억 원)의 금액이 소요됐다고 합니다. 축가는 미국 뉴욕 출신의 몽환적인 드림 팜에 기반한 아트 팝 아티스트인 라나 델 레이가 불렀습니다.
베네치아 파파도폴리 궁 안에 있는 7성급 호텔인 아만 카날 그란데에서 치러진 결혼식 비용도 상당했습니다. 우선 베네치아가 물의 도시인만큼 많은 유명 인사들이 보트를 타고 결혼식장에 도착해야 했는데요. 보트를 이용한 수상 교통 수단 이용료가 일단 4,500만 원가량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결혼식 전날 치러진 총각 파티는 간단하게 저녁 식사로 대체했는데, 그래도 비용은 450만 원이 나왔다고 하며, 결혼식 당일에는 조명, 테이블, 파티 셋업에 3억 5,000만 원, 결혼식 꽃장식에 3억 원, 하객들을 위한 5코스 결혼식 식사 비용이 3,500만 원, 250병의 샴페인에 6,000만 원, 그레이 구스 보드카 200병이 9,500만 원, 600병의 카사미고스 테킬라가 3,500만 원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결혼식의 주인공이었던 조지 클루니와 아말 알라무딘의 드레스와 반지 비용도 상당했습니다. 조지 클루니가 아말 알라무딘에게 끼워준 결혼 반지는 75만 달러(한화 약 8억 5,000만 원)의 7캐럿 다이아몬드 반지였고, 아말 알라무딘의 웨딩 드레스 역시 38만 달러(한화 약 4억 6,000만 원)의 고가였습니다.
특히 아말 알라무딘이 이날 결혼식에서 입은 웨딩 드레스는 여자보다 여자를 더 잘 아는 디자이너로 불리는 오스카 드 라 렌타의 작품으로, 12.8미터의 샹티 레이스로 장식된 아이보리색 튤이 돋보이는 드레스에, 파이처럼 얇은 옷감을 겹겹이 겹친 정교한 밀푀유 제작 방식에, 웨딩 드레스 상부를 직접 수작업으로 비드와 크리스털을 아름답게 수놓은 할리우드 역대 최고가 웨딩 드레스였습니다.
근데 조지 클루니가 아무리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배우라고 하지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나 크리스 헴스워스 등의 한 번에 수백억의 출연료를 받는 블록버스터 스타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 거액의 돈을 결혼식에 펑펑 쓸 수 있었을지 궁금증이 없지도 않은데요.
지난 2018년 8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 발표에 따르면, 2017년 6월부터 2018년 5월 말까지 12개월 동안 가장 많은 수입을 거둔 배우는 로다주도, 크리스 헴스워스도, 드웨인 존슨도 아닌 조지 클루니였다고 합니다. 조지 클루니는 1년간 무려 2억 3,900만 달러 (한화 약 2,687억 원)을 벌어들였으니까요.
조지 클루니의 2018년 한 해 이와 같은 거액의 수입은 영화 출연료와 '네스프레소' 광고 모델료 이외에도, 지난 2013년 동업자들과 함께 만든 데킬라 회사 카사미고스가 영국의 대형 양조업체인 디아지오에 무려 10억 달러 (한화 약 1조 1,245억 원)에 매각되면서 받은 분배액이 2억 3,300만 달러 (한화 약 2,620억 원)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2013년에 멕시코를 여행하던 조지 클루니는 나이트클럽 사장이자 친구인 랜드 거버와 숙취 없는 테킬라란 없을까 하는 의논을 나누게 되었고, 엄청난 연구와 조사 끝에 두 친구는 카사미고스 테킬라라는 이름의 브랜드를 론칭하게 되었고, 조지 클루니가 직접 나선 공격적인 홍보와 오프라 윈프리와 같은 지인들의 입소문 등에 힘을 입어 이 테킬라는 하늘을 찌르는 성공을 거두어서 이렇게 이미 주류 브랜드로 거둔 성공이 할리우드 스타로서 거둔 성공을 능가할 정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조지 클루니와 아말 알라무딘의 결혼식에 신랑 들러리로 할리우드 절친인 브래드 피트나 맷 데이먼이 나설 것으로 영화팬들은 생각을 했지만, 뜻밖에도 신랑 들러리로 등장한 인물이 바로 조지 클루니의 카사미고스 데킬라 사업 동료이지 친구였던 랜드 거버였다고 합니다. 랜드 거버는 슈퍼 모델 신디 크로포드의 남편으로도 유명하답니다.
[터치다운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터치다운 Co., Ltd.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