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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가 아내에게 주었던 특별한 선물

지난 2020년 1월 26일 NBA 농구 레전드였던 코비 브라이언트가 사고로 사망했다는 믿기 힘든 소식이 전 세계에 전해졌습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네 딸 중 자신의 농구 감각을 똑 닮은 둘째 딸 지아나가 속한 농구팀을 가르치기 위해 자신의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로스앤젤레스 북서쪽에 있는 칼라바사스시로 가던 중이었는데요. 

 


당시 짙은 안개 때문에 평소보다 낮은 고도로 선회 비행을 하던 코비 브라이언트의 전용 헬기는 결국 산비탈 지역에 추락하고 말았으며, 코비 브라이언트와 딸 지아나를 포함한 탑승자 아홉 명이 모두 사망했던 비극이었습니다. 

 

헬리콥터 사고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던 코비 브라이언트와 둘째 딸 지아나

그리고 그로부터 약 보름여 후에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 아카데미 위원회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아무리 유명한 농구 스타였다지만, 스포츠계가 아닌 영화계, 그것도 아카데미 위원회가 이 선수를 추모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코비 브라이언트 추모 장면

코비 브라이언트는 농구 선수로서 쌓은 업적에 가려 그가 영화에 쏟아부은 노력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코비 브라이언트는 '디어 배스킷볼'이라는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지난 2018년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디어 배스킷볼'에서 제작과 내레이션을 담당했던 코비 브라이언트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유일한 스포츠 선수였는데요.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던 유일한 스포츠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

이런 아카데미와의 인연과 함께, 지난 2020년 2월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페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코비 브라이언트의 추모식에서는 평소에도 아내와 네 딸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것을 즐겼던 코비 브라이언트가 아내에게 선물했던 특별한 영화 속 소품이 공개가 되며 눈시울을 뜨겁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남편의 추모식 연단에 오른 코비 브라이언트의 아내 바네사 브라이언트는 추모 연설에서 남편과 딸을 잃은 슬픔을 표현하면서, 남편 코비 브라이언트가 과거 자신에게 주었던 특별한 영화 속 소품에 대한 얘기를 전했습니다. 

 

코비 브라이언트 추모식 연단에 오른 아내 바네사 브라이언트

지난 2013년 발렌타인 데이에 코비 브라이언트의 아내 바네사 브라이언트는 본인 계정의 인스타그램에, 남편 코비에게서 받은 최고의 발렌타인 데이 선물이라면서 영화 '노트북'에서 레이첼 맥아담스가 입었던 아이코닉한 블루 드레스와 구두를 선물 받았던 기억을 공개했는데요. 

바네사 브라이언트에 따르면, 너무도 로맨틱했던 남편 코비 브라이언트는 발렌타인 데이를 포함해서, 크리스마스, 생일 등 매년 기념을 꼬박꼬박 챙기며 사랑이 넘치는 선물을 안겨 주었는데, 영화 '노트북'에서 레이첼 맥아담스가 착용했던 드레스와 구두를 선물 받았던 때는 보다 특별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이 함께 봤던 영화 중에서도 너무나 좋아했던 영화였고, 바네사 브라이언트는 왜 이런 선물을 할 생각을 했느냐고 남편 코비 브라이언트에게 물었는데, 그 드레스는 영화 속에서 앨리가 노아에게 다시 돌아왔을 때 입었던 드레스로, 우리의 사랑 역시 영화처럼 평생 함께 늙어가는 사랑이었으면 좋겠다는 코비의 대답 역시 너무도 로맨틱했습니다.

 

코비 브라이언트 아내가 받은 최고의 발렌타인 데이 선물

한편, 코비 브라이언트와 아내 바네사 브라이언트는 지난 1999년 코비 브라이언트가 NBA 3년차 선수 생활을 하던 루키 시절 뮤직 비디오 촬영 행사에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고, 지난 2001년 4월 결혼식을 올려 네 명의 딸을 낳고 20년 가까운 결혼 생활을 함께 했습니다.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와 아내 바네사 브라이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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