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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Marriage

역대 2위 예능 PD가 단독 방송 만들어 결혼시키려 했던 개그맨

얼마 전 종영한 TV 조선 예능 '내일은 미스터 트롯'의 11회 결승전 시청률 35.7%는 1995년 유료 플랫폼 시청률을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의 시청률이었다고 합니다. 

국민 예능이라 불렸던 MBC '무한도전'과 KBS '개그 콘서트'의 최고 시청률보다도 높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예능 시청률로, 이보다 높은 예능 시청률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0년 3월 7일 방영됐던 '1박 2일'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역대 예능 시청률 2위라는 '내일은 미스터 트롯'

근데, 그거 아시나요? '내일은 미스터 트롯', '내일은 미스 트롯', '아내의 맛'을 히트시켰던 TV 조선의 서혜진, 이국용  PD의 또 다른 인기 예능인 '연애의 맛'은 원래 여러 커플이 나오는 프로그램이 아닌 단 한 사람, 바로 개그맨 주병진을 결혼시키기 위한 의도로 기획된 프로그램이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개그맨 주병진이 누구기에, 도대체 어떤 최고의 신랑감이기에, 이 사람 한 명을 결혼시키기 위해 종편 예능 최고 인기 PD가 단독 원픽 방송까지 기획을 하게 되었는지, 개그맨 주병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내의 맛', '연애의 맛'

개그맨 주병진은 1959년 3월 1일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올해 62살입니다. 중앙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했고, 대학 재학 시절인 1977년에 MBC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를 했습니다.

개그맨 주병진은 데뷔 이후 개그맨으로서는 유례가 없었던(?) 잘생긴 외모와 빼어난 진행 솜씨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메인 MC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토크쇼의 시대를 열었던 '주병진쇼'의 진행을 맡은, 개그맨 출신으로 톱 MC의 자리에 오른 최초의 인물입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에 개그맨 출신 MC 계보에 유재석, 신동엽, 강호동이 있었다면,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까지는 주병진, 이경규, 이홍렬이 있었고, 그중에서도 주병진은 재치와 순발력, 그리고 개그계의 신사라고 불릴 정도의 완벽한 입담으로, 몸을 쓰는 콩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예능 버라이어티를 개척, 한국 코미디의 주류를 바꾼 인물 원조 국민 MC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코미디의 주류를 바꾼 원조 국민 MC 주병진

거기에 개그맨 주병진은 사업 수완이 뛰어나, 1990년 제임스 딘과 보디 가드를 필두로 하는 속옷 브랜드 회사 좋은사람들을 설립해 뛰어난 마케팅과 홍보로 1,000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등 큰 성공을 거둔 후 매각을 한 바 있습니다. 

 


그 이후에도 지난 2010년에는 홍대 1호점을 시작으로, 일산점, 분당 야탑점, 잠실점 등에 매장을 차린 아이스크림 전문점 '스노우스푼'으로 월 매출 1억을 달성했고, 가장 최근에는 평양 냉면 전문 브랜드 '더 평양'을 서울 성산동과 홍대에 내는 등, 하는 사업마다 빵빵 터지는 연예계의 대표적인 마이더스의 손으로 유명한 인물이 개그맨 주병진입니다. 

 

하는 사업마다 빵빵 터지는 연예계의 대표적인 마이더스의 손 개그맨 주병진

지난 2015년 채널A '개밥 주는 남자'와, 2017년에 방영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공개가 되었던 개그맨 주병진의 삶은 정말 대단한 화제였습니다. 

환갑이 넘은 현재까지도 미혼에, '대, 중, 소'라는 이름의 세 마리의 웰시 코기를 자식처럼 키우면서, 4개의 테라스와 4개의 침실, 그리고 3개의 화장실과 사우나 시설에 개인 정원까지 있는 서울 상암동 최고급 주상 복합 아파트인 카이저 팰리스 200평 펜트 하우스에 사는 주병진의 모습은 그야말로 모든 남자들의 로망이나 다름없었습니다. 

 

200평 럭셔리 펜트 하우스에 강아지 3마리와 사는 개그맨 주병진

 

잘 생긴 외모에, 개그계의 신사라 불릴 정도의 인품, 거기에 막대한 부까지 쥐고 있는 개그맨 주병진인데, 그런데 왜 환갑이 넘은 나이까지 그는 싱글일까요. 

개그맨, MC, 사업가로 한창 잘나가던 주병진은 과거 대마초 밀반입 사건, 필리핀 원정도박, 음주운전 등 크고 작은 사건 사고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지만, 하지만 무엇보다도 주병진이 결혼을 멀리하게 된 이유는 지난 2000년 11월, 속칭 '주병진 꽃뱀 사건'이었습니다. 

 

개그맨 주병진

'주병진 꽃뱀 사건'은 당시 강남 모 호텔에서 성관계를 가진 여대생의 협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1억이 든 돈 가방을 건넸다가 성폭행 누명을 썼다 2년여의 기나긴 재판 끝에 무죄판결을 받은 사건이었는데요. 

 


참고로 당시 후배 코미디언들인 이경실, 박미선, 이성미 등의 여자 후배들이 주병진의 무고를 증명하기 위해 사방 팔방을 뛰며 애를 썼고, 당시 주병진을 고소했던 상대는 허위 고소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주병진 꽃뱀 사건을 보도한 언론을 상대로도 승소를 해서 무려 2억 원에 가까운 배상금을 받아냈을 정도로 주병진으로서는 억울한 사건이었지만, 그때의 충격으로 주병진은 자살까지 생각을 했다고 하며, 당시 트라우마로 여자에 대한 신뢰, 나아가서 결혼에 대한 생각을 접고 살았다고 합니다. 

 

꽃뱀 사건 트라우마로 환갑 넘은 나이까지 싱글로 살았던 개그맨 주병진

지난 2017년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했을 때 주병진은 환갑이 넘은 나이지만 아직 결혼의 기회는 남았다고 생각을 한다는 발언을 했고, 이후 2018년 9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던 TV 조선 '아내의 맛' 스핀오프 프로그램 서혜진, 이국용  PD는 '연애의 맛'의 애초 기획을 이 주병진이라는 남자를 결혼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컨셉을 잡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대한민국 대표 싱글 스타를 결혼시키기 위한 단독 예능이었다는 '연애의 맛'에 개그맨 주병진 출연은 언론 보도까지 나가고도 불발이 되었고, 추후 '연애의 맛'은 김종민, 황미나 커플의 대 히트와 가상 연애 프로그램 사상 결혼까지 이어진 최초의 커플인 이필모, 서수연 부부의 탄생 등으로 최고 인기 예능 중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됩니다. 

아마도 '주병진 결혼시키기'라는 '연애의 맛'의 애초 컨셉이 당사자 주병진으로서는 부담이 없지 않았을 터인데요. 그래도 그 넓은 200평 펜트 하우스에서 함께 사랑을 속삭일 좋은 인연을 어서 만나 행복한 인생을 누리시기를 바라봅니다. 이상 '역대 2위 시청률 예능 PD가 단독 방송 만들어 결혼시키려 했던 개그맨 주병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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