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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Marriage

연예인 중 선 제일 많이 봤다는 개그맨, 이제는 ○○로 먹고 삽니다

1990년대 성대모사의 달인으로 유명했으며, '봉숭아 학당'의 2대 맹구로도 큰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 심현섭은, 이른바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을 많이 봤다는 연예인'이라고 합니다. 

오죽했으면 지난 2018년 '라디오 스타'에 출연했을 당시에 소개 문구가 "나이 마흔여섯에 백한 번째 맞선에 나가야 하는 맞선의 노예"였고, 당시 방송에서 공개된 바에 따르면, 심지어 "9일 연속으로" 맞선을 보기도 했다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게 결혼이라고 생각한다는 개그맨 심현섭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개그맨 심현섭

개그맨 심현섭은 1970년 5월 6일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났습니다. 2020년 올해로 51살인 개띠인데요. 지난 1994년 '일요일 일요일 밤에'로 데뷔해서, 1990년대 서세원쇼의 한 코너인 '시사 투나잇' 등 심야 쇼프로에서 김대중 대통령, 이다도시, 앙드레 김 등등의 유명인들의 성대모사를 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심현섭을 무명에서 스타덤에 올린 계기는 1999년 '개그 콘서트'의 사바나의 아침에서 추장 역을 맡아 주문과 같은 유행어를 선보였던 것과, '복숭아 학당'의 심맹구라는 2대 맹구 역할을 하면서입니다. 

 

'봉숭아 학당'의 2대 맹구 개그맨 심현섭

아울러 개그맨 심현섭은 비운의 가정사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할아버지가 광주 유력 중소기업이었던 호남전기공업 창업주였고, 아버지는 호남전기 사장을 거쳐, 전남매일신문 사장, 광주일보 회장, 이후 11대 국회의원, 민주정의당 총재 비서실장을 지녔던 심상우 의원이었습니다.  

 


그래서 개그맨 심현섭은 호남전기공업 회장이었던 할아버지, 지역 유력 언론사 회장이자 국회의원이었던 아버지 덕에 부잣집 도련님으로 살았다고 합니다. 당시 광주 지역에서 길을 걷다 보면 저 땅이 심상우 의원 땅이다는 말을 심심찮게 들었고, 당대의 유명 스포츠 스타였던 박치기왕 김일이 실제로 가족 식사 자리에서 만나 본 적도 있었다고 할 정도니까요. 

 

개그맨 심현섭과 아버지 심상우 의원

하지만 지난 1983년 심현섭이 겨우 14살 때, 국회의원이었던 아버지가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로 사망을 하는 엄청난 일이 발생했고, 이후 급격하게 기울어진 가세를 뒤로하고 개그맨 심현섭은 서울로 상경해서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겪다 개그맨으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다소 믿기지 않는 발언이긴 하지만) 개그콘서트 '사바나의 아침'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심현섭은 하루 몸값이 무려 3억 5,000만 원이까지 벌었던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새벽 5시에 기상을 해서 서울, 대전, 제천 등 전국을 돌며 대기업 체육대회, 행사 출연, 광고 촬영 등을 뛰다 보니 그날 최종 수입 합계가 3억 5,000만 원이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심현섭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개그콘서트 '사바나의 아침'으로 최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의 심현섭

개그맨 심현섭의 파혼 소식이 들려왔던 것도 전성기 시절이었던 지난 2001년이었습니다. 당시 개그맨 심현섭은 유명 대학 성악과 출신의 예비 신부와 결혼식을 준비 중이었는데, 결혼 열흘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파혼을 발표해서 큰 이슈가 됩니다. 

 


당시 개그맨 심현섭은 파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로 예비 신부 서 모양과의 극심한 성격차이를 들었고, 결혼이 그리 쉽게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개그맨 심현섭

보통 그 정도 화제와 이슈가 되었던 파혼 사건이 있었다면, 의례 많은 남자들이 결혼에 대한 로망을 조금 접어두는 경향도 있을 터인데, 개그맨 심현섭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 누구보다도 가정을 꾸리고 싶었던 심현섭은 그 이후로도 수년 동안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100번 넘게, 심지어는 9일 동안 9번 연속해서 맞선을 보는 등 결혼을 위해 무진장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한 번은 수백억 대 자산가 딸이, MBA 출신도 싫고, 의사도 싫고, 자기는 그냥 남자가 재밌으면 된다 그거 하나뿐이라는 조건으로 맞선을 봤는데, 하지만 결혼 후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데릴 사위가 되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싫다고 했다는 일화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수백억 대 자산가 딸과 맞선을 보기도 했다는 개그맨 심현섭

하지만 맞선을 100번 넘게 보며, 우리나라 연예인들 중에서 가장 선을 많이 봤다는 개그맨 심현섭이 지금까지도 싱글인 이유가 현 세대 결혼 문화를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면 씁쓸합니다. 

개그맨 심현섭이 지금까지도 싱글인 이유는 결혼정보업체 등급이 최하위권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전문대 학력에다가 나이,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부분, 결정적으로 전성기를 지나 방송 활동이 뜸했던 것에 따른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의 요소 때문에 H 등급까지 있었던 결혼 정보업체 등급 중 G 등급이었답니다. 

 


개그맨 심현섭이 방송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결혼 정보업체의 최고 등급은 공무원이고, 연예인이나 부모님 중 한 분이 안 계신 경우에는 등급이 최하위 등급으로 떨어지고, 거기에 여성들은 차라리 한 번 결혼 경험이 있는 남자에 공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현섭의 경우 결혼 경험 이전에 파혼을 했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소가 컸다고 합니다. 정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게 결혼이다 싶었던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선 100번 본 남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게 바로 결혼"

근데, 여기서 반전이라면 반전이 있습니다. 100번이 넘는 맞선 경력, 우리나라 연예인들 중에서 가장 선을 많이 봤다는 개그맨 심현섭의 현재 주 수입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결혼식 사회'라고 합니다. 수입 100으로 봤을 때 결혼식 사회로 벌어들이는 비중이 80% 정도이며, 개그맨 전성기 때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결혼식 사회로 어지간한 직장인들 몇 배 수익을 올리면서 사는 개그맨 심현섭이라고 합니다. 

 


정말이지 사람이 한 우물을 파다 보면 이렇게도 먹고 살 길이 열리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결혼에 대한 집념이 그토록 강했던 개그맨 심현섭, 지금은 솔로지만 언젠가는 좋은 인연을 만나서, 이제는 결혼식장에서 사회자 자리가 아닌 신랑 자리에 서게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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