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에게도 여럿 굴욕의 순간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굴욕이라면 자신이 어떤 정도 레벨의 스타인지를 모른다, 혹은 심지어 자신이 연예인인 줄도 모른다면 그야말로 굴욕 중의 굴욕이 아닐 수 없겠는데요.
최고의 유명세를 떨치던 시트콤 스타에게 엑스트라냐는 말을 한 소개팅남에게 굴욕이 아닌 결혼을 결심했다는 이색적인 러브 스토리의 배우 서민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배우 서민정은 1979년 경기도 성남에서 태어났습니다. 전 산업자원부 차관보를 역임 후 외교관을 지내신 아버지를 따라 초등학교 6학년 때 영국으로 가서 중학교 3학년 과정까지 영국에서 마쳤고, 이후 성남 서현고등학교 1학년 때 영국에서 전학을 왔다고 합니다.
대학 전공도 특이합니다. 서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 외국어대 영어과에 입학했지만 적성이 맞지 않아 중퇴 후 다시 선택했던 전공이 법학이었다고 합니다. 재수를 해서 다시 들어간 대학은 이화여대 법학과였고, 단정하고 깔끔한 귀여운 동안 외모로 인해 '이대 김희선'으로 불렸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화여대 재학 시절에 VJ로 여러 방송국에서 활동했는데 인기를 얻으면서 MBC의 '섹션TV 연예통신' '출발! 비디오여행' 라디오 프로그램 '기쁜 우리 젊은날' 등을 통해서 어느새 시청자들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진행자가 되었던 서민정인데요.
이 시절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는데,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멤버 윤두준이 당시 서민정의 빅 팬이라서 서민정 팬카페에 '뽀렙러브민정'이라는 세상 민망한 닉네임으로 글을 올리곤 했답니다. 서민정은 친구가 보라고 한 방송에서 민정의 팬이었다고 윤두준이 남긴 영상편지를 보게 되었다는데요.
그에 대한 보은(?)인지, 서민정은 힘겹고 은근히 인종차별도 있는 뉴욕에서 살며 그 영상을 돌려보며 버텼다고 합니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소중한 존재가 된다는 데 용기를 느꼈다고 하면서요.
배우 서민정은 한마디로 '시트콤 스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 서민정이 처음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 2003년 방영된 SBS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에서의 엉뚱녀 노민정 역할이었고, 최고의 인기 가도를 달릴 수 있게 해 주었던 작품도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의 일명 '꽈당민정' 역할이었으니까요.
심지어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주연도 아닌 거의 단역 출연에 가까운 캐스팅이었지만, 그러나 방송을 거듭할수록 발랄하고 귀여운 '꽈당민정'의 인기가 급상승했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꽈당민정'이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정일우와 최민용 두 사람 사이에서 삼각 러브 라인의 중심인물이 되어 버렸다고 할 정도니까요.
하지만 배우 서민정은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지난 2007년 8월 방송 종영 시점에 깜짝 결혼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떠나며 사실상 방송 활동을 그만두고 은퇴를 하게 됩니다.
당시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서민정의 차기작까지 언급될 정도로 최고조의 인기 배우의 급작스런 결혼 발표와 미국행 기사였기에 꽤 큰 화제가 되었던 결혼이었죠.
배우 서민정의 남편 안상훈 씨는 치과 의사라고 합니다. 그것도 미국 뉴욕 중심부 한복판인 맨해튼에서 고정 환자만 4,000명에 달하는, 1887년에 개원해서 131년의 전통을 가진 최고의 치과 병원을 공동 운영하는 아시아인 최초의 병원장이라고 합니다.
지난 2018년 10월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 서민정, 안상훈 부부가 출연했을 때 밝힌 바에 따르면, 서민정 남편 안상훈은 결혼 3년 차인 지난 2013년에 대학 은사였던 교수님의 병원을 인수해서, 현재 하루 환자만 200명에, 머라이어 캐리, 브룩 쉴즈, 블룸버그 뉴욕 전 시장 등의 유명 인사들을 고정 고객으로 둔 맨해튼 최고 치과 중의 하나가 바로 서민정 남편 안상훈의 치과 병원이라고 합니다.
또한 지난 2019년 SBS '동상이몽, 너는 내 운명'에 배우 서민정이 출연했을 때 공개된 바에 따르면, 서민정 남편 안상훈은 대단한 게임광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그것도 그저 게임을 좋아하는 정도가 아닌, '레인보우 식스'라는 FPS 게임 레벨이 세계 1위 수준이라고 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훈남 외모에, 뉴욕 최고 치과 병원의 병원장, 거기에 게임까지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의 모든 것을 갖춘 이 남자와 배우 서민정이 결혼을 결혼을 결심하게 된 사연도 참 낭만적입니다.
서민정과 남편 안상훈 씨의 첫 만남은 배우 서민정이 한창 시트콤 스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을 때, 미국 유학 중인 서민정의 친구가 방학을 맞이해서 한국을 왔을 때, 마침 형의 결혼식 때문에 10년 만에 고국을 찾은 안상훈 씨와 친구의 주선으로 소개팅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과거 소개팅이나 선 자리에서 배우 서민정은 소개팅 남성들에게, 통장은 몇 개가 있느냐, 노래를 불러봐라, 마음에 들지 않은데 연예인이라고 해서 궁금해서 나와봤다느니 하는 다소 무례한 질문이라 할 수 있는 얘기들을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상훈 씨는 달랐다고 합니다. 지난 2018년 1월 방송된 JTBC '이방인'에서 공개된 바에 따르면, 배우 서민정의 남편 안상훈 씨는 서민정을 처음 봤을 때, 참 사람이 착하고 상대방을 배려해 주는 모습이 좋았다면서, 이런 사람과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 마음을 품고 있는 안상훈 씨에게 배우 서민정은 소개팅 자리에서, 내가 어디가 좋으냐, 혹시나 자신이 연예인이라서 좋은 것이냐고 예의 방어적인 질문을 했는데, 놀랍게도 안상훈 씨는, 연예인이었으냐, TV에서 못 봤는데 엑스트라냐, 연예인 이계인을 좋아하는데, 이계인보다 유명하느냐는 시트콤 스타로서는 무척 굴욕적일 수 있는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남편 안상훈 씨의 이런 대답에 배우 서민정은 굴욕을 느끼기보다는 오히려 결혼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돈이나 명성, 연예인 그런 것을 보지 않고, 그저 착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나를 바라봐 주는 이런 남자를 놓치면 나를 진심으로 바라봐 주는 남자를 다시 못 만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말이지 이 정도면 배우 서민정이 시트콤 스타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을 때, 국내에서의 모든 인기와 명성을 뒤로하고 결혼을 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그 모든 상황이 전면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현재 지난 2019년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게스트로 잠시 출연했던 것을 마지막으로 배우 서민정은 이제 한국에서의 짧았던 배우로서의 오랜만의 예능 복귀를 뒤로하고 다시 뉴욕댁으로 미국 생활에 열심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너무도 멋지고 아내를 많이 많이 사랑해 주는 듬직한 남편, 그리고 결혼 이듬해인 2008년에 낳아 벌써 13살이 된 딸까지, 뉴욕에서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배우 서민정의 행복 오래오래 계속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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