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국제수사' 배우들이 화제입니다. 필리핀으로 인생 첫 해외여행을 떠난 강력반 형사 홍병수(곽도원 분)이 여행의 단꿈도 잠시, 범죄 조직의 킬러 패트릭(김희원 분)에게 휘말려 살인 용의자가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현지 가이드이자 고향 후배인 만철(김대명 분)과 함께 수사에 나선다는 내용인데요.
이 중에서 악역 전문 배우로, 이번에도 여지없이 범죄 조직의 악랄한 킬러 패트릭으로 분한 배우 김희원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배우 김희원은 1971년생 올해 나이 50살 돼지띠 배우로, 지난 2007년 연화 '1번가의 기적'으로 데뷔를 했습니다.
연기를 시작하게 된 것은 우연이 많이 강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학력고사(!)를 보던 중 아는 문제도 없고, 어차피 떨어질 것 같아서 고사장을 그냥 박차고 나온 탓에, 대학도 못 가니 취직이나 하자는 생각에 신문을 뒤졌는데, 응시 조건이 전부 다 전문대 졸업 이상이고, 유일하게 극단 배우 오디션만 고졸이어서 오디션을 보러 간 것이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였다니까요.
이후 배우 김희원은 극단 소속의 연극배우가 되어 한 4,5년을 가난한 연극배우로 지냈지만, 가난도 가난이지만, 자신의 연극 연기가 너무 형편이 없고 재미가 없다는 생각에,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뒤늦게 지난 1997년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에 들어가 연기 수업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근데, 대학을 나와도 그다지 배우로서 생활이나 커리어가 나아지는 것은 없었답니다. 너무 회의감이 들었던 배우 김희원은 생활고라도 어떻게 해결해보자는 심정으로 호주 이민을 선택하게 됩니다.
먼 이국땅 호주에서 공항 관제탑 페인트칠, 40도가 넘어가는 고온의 여름 날씨에 주택 지붕에 단열재를 끼우는 일 등, 호주에서 극한 직업에 가까운 일에 치여 살던 김희원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올림픽 스타디움 페인트칠을 하는데, 한국에서 온 후배들이 공연을 하는 것을 보고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어 한국으로 귀국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배우 김희원이 연기자로서 다시 걸음을 딛게 도와준 사람은 절친 임창정이었다고 합니다. 임창정 덕분에 영화 '1번가의 기적'에서 건달 역으로 드디어 영화에 데뷔하게 되었으니까요. (데뷔작부터 악역이었죠!)
김희원과 임창정은 20대 시절부터 아주 친한 사이였다고 합니다. 임창정이 배우하겠다고 고향을 떠나 서울에 올라왔을 때, 갈 곳이 없던 임창정을 서울 집에서 재워줬던 친구가 바로 김희원이었다고 합니다.
'1번가의 기적'으로 데뷔 이후 김희원은 '스카우트', '거북이 달린다', '청담보살' 등의 영화로 나름의 연기자로서의 진로를 확보하게 됩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지금의 배우 김희원을 만든 작품은 '아저씨'였습니다. '아저씨'에서 배우 김희원은 장기밀매 조직의 보스 만석 역을 맡아, 그야말로 한국 영화 역사에 길이 길이 남을만한 최고의 악역 연기를 펼치게 되는데요.
특히 영화 '아저씨' 명대사인 "이거 방탄유리야, 이 개새끼야!" 덕분에, 배우 김희원은 유플러스 광고에도 진출하고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영화의 명대사를 패러디하는 등 불혹의 나이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되었고, 이후 '미스터 고', 마담 뺑덕', '미씽: 사라진 시간',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자전차왕 엄복동', '신의 한 수: 귀수편', '몬스타', '별에서 온 그대', '미생' 등등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거의 매년 두세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악역 전문 배우로 성장하게 됩니다.
지난 2016년 tvN '명단공개 2016'에서는 '품절남-품절녀로 오해받는 스타' 리스트를 공개한 바 있는데요. 당시 배우 김희원은 배우 유재명, 박혁권, 곽도원, 김승수 등을 제치고 3위에 랭크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했거나, 한 번 갔다 온 거 아닌가 싶은 오해를 많이 사는 배우가 바로 김희원이지만, 배우 김희원은 지난 2013년 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가 있다고 조심스레 열애를 한 번 공개한 이후로는 이후 별다른 열애나 결혼 등의 키워드에는 무심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시간이지만 과거의 여자 친구와는 헤어진 것으로 보이고 현재는 솔로인 배우 김희원인데요. 그래서인지 이런저런 예능 프로그램에 배우 김희원이 출연하면 늘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이 뒤따르곤 합니다.
지난 2019년 tvN '인생술집'에 출연했을 때도, 왜 아직도 혼자냐, 혹시 비혼주의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당시 배우 김희원은 "비혼주의까지는 아닌데, 결혼에 큰 관심이 없다, 연애도 그다지…"라는 말로 본인의 연애관, 결혼관에 대해 대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재밌는 것은 이런 김희원의 모습에 김희원의 어머니의 반응이 걸작이었습니다. 결혼에 큰 관심이 없다는 아들의 수동적인 모습에, 그래 가지고 어떻게 결혼을 하겠느냐, 여자랑 부딪쳐도 보고 노력도 하고 그래야지, 그렇게 살아서 어떻게 니 인연을 만나겠느냐, 보통 이런 반응을 기대하기 십상인데, 뜻밖에도 배우 김희원의 어머니 반응은 "남의 귀한 자식 고생시키지 말고 그냥 혼자 살아!"라는 반응이었다고 해서 '인생술집' 출연진들을 폭소의 도가니에 빠뜨리기도 했답니다.
참 재밌는 배우, 개성이 넘치는 배우 김희원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도 과거에는 먹고살기 힘들어서 결혼 생각을 못 했다지만, 지금이야 배우로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절친 임창정도 무려 18살 연하 요가 강사와 결혼해서 다둥이 아빠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내고 있는데, 이제 배우 김희원 님도 연애와 결혼을 다시 한번 고민해 보시는 게 어떠실까 싶네요.
영화 '국제수사' 많은 기대하고, 조만간 핑크빛 열애 소식, 나아가서 서프라이즈 결혼 소식 들려주시기를 응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