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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제임스 건을 대체할 마블 최고의 선택은?

얼마 전 트위터상에서의 소애성애자 발언 논란으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감독 제임스 건이 제작사인 디즈니로부터 해고를 당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현재 제임스 건 감독의 해고가 평소 그를 못마땅해하던 보수 네티즌들이 악의적으로 과거 글을 곡해해서 폭로한 결과라며, 제임스 건 감독을 재고용하라는 팬들의 청원이 잇따르고 있고, 가오갤 멤버들과 '헬보이' 시리즈의 배우 셀마 블레어 등이 제임스 건 감독에 대한 지지를 밝혔지만, 아동 성범죄 발언에 대해서 디즈니가 결정을 철회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제임스 건 감독의 뒤를 이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를 연출한 후임 감독은 누가 될까요? 제임스 건 감독은 이미 지난 2017년 4월 '가오갤 2'가 개봉하기 전에 시리즈 3편의 감독으로 공식 확정이 되었기 때문에, 현재 상황은 다소 급박한 경우인데요. 해외 영화 매체 전문가들이 뽑은 '가오갤 3', 제임스 건을 대체할 마블 최고의 선택, 함께 보시죠.



 1  타이카 와이티티

먼저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은 '토르: 라그나로크'를 연출한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입니다. 일단 제임스 건 감독이 이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각본을 모두 완성한 상태에서 2020년 개봉을 목표로 2018년 가을 촬영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해고를 당해, 마블의 위기를 마블 식구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이카 와이티티는 아주 좋은 선택입니다. 


거기에다가 타이카 와이키키는 마블 역사상 가장 코믹한 영화 중의 하나였다고 평가되는 '토르: 라그나로크'의 연출을 통해 판타지 스타일의 영화 연출과 유머에 일가견이 있음을 증명했는데, 이는 곧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가 요구하는 코드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토르: 라그나로크' 촬영 당시 모든 스텝들과 배우들이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과의 작업에 신뢰와 만족감을 보였으며, 평소 선량하고 자상한 성격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라면, 제임스 건 감독 해고로 고통을 겪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의 관계자들의 상처를 봉합할  최적격자로 받아들여진다는 것도 큰 이유가 될 것입니다.



 2  에밀리 카마이클

하지만 만약 타이카 와이티티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연출에 곤란함을 표하거나 의향이 없다면 마블은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까요? 아마도 차선책으로 최근 마블의 다른 프로젝트로 접촉했던 감독들을 고려할 것인데요. 그런 면에서 한 때 '캡틴 마블'의 감독으로 거론이 되었던 에밀리 카마이클도 하나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에밀리 카마이클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디 영화 감독으로, 마블이 미드 연출자였던 앤소니 루소, 조 루소 형제를 파격 픽업해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감독을 맡겼듯, 이름이 알려진 감독보다는 창의력이 뛰어난 신예 감독의 독창성을 견인하자는 차원에서 '캡틴 마블' 연출자로 고려했던 여성 감독입니다. 


하지만 에밀리 카마이클의 단편 영화가 선댄스 영화제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고는 해도, '퍼시픽 림: 업라이징'이나 '쥬라기 월드 3'의 각본가로 참여를 했을 뿐, 할리우드 메인 스트림 연출자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은 위험요소라면 위험요소입니다.다시 말해, 이제 스타트를 끊는 '캡틴 마블' 솔로 영화에는 자격이 될지 몰라도, 시리즈 최종편으로 규모가 가장 커진 '가오갤 3' 연출을 맡기기에 디즈니가 쉽게 결정하기 힘들다는 것이죠. 



 3  미셀 맥라렌

또 다른 옵션으로 미셀 맥라렌 감독이 있습니다. 미셀 맥라렌 역시 마블의 '캡틴 마블' 프로젝트와 연관이 된 인물입니다. 


'브레이킹 배드', '왕좌의 게임', '워킹데드', '웨스트월드'와 같은 인기 미드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미셀 맥라렌 감독은 원래 DC의 '원더우먼'을 연출할 여성 감독으로 확정이 되었는데, 제작사와의 견해 차이로 페티 젠킨스 감독으로 '원더우먼' 연출자가 바뀌기도 했죠. 



당시 마블 역시 DC '원더우먼'의 경우에서처럼, 여성 슈퍼히어로를 연출하는 감독은 여성 감독이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고 다수의 여성 감독들을 '캡틴 마블' 감독으로 고려중이었고, 팬들 역시 '원더우먼'에서 하차한 미셀 맥라렌이 '캡틴 마블' 감독으로 가서 마블에서 역량을 발휘해주기를 바라기도 했지만 결국 미셀 맥라렌 감독의 마블행은 무산이 되었습니다.


미셀 맥라렌 감독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연출자로서의 강점은 2019년 6월 개봉 예정의 영화 '카우보이 닌자 바이킹'을 연출하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주연 배우인 크리스 프랫과 이미 호흡을 맞춰 유대관계가 좋다는 것입니다만, 모르겠네요, 그게 '가오갤 3'에도 통할지는요.



 4  페이튼 리드

'앤트 맨'의 감독 페이튼 리드도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앤트 맨'의 기발한 유머 코드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와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많고, 과거 창작상의 견해 차이로 '앤트 맨' 제작 과정에서 해고된 에드가 라이트 감독을 대신해서 영화를 잘 수습했다는 점도 취업에 용이할 것입니다. 


다만, 전작의 흥행에 이어 속편까지 연거푸 연출을 맡았던 '앤트맨과 와스프'의 북미 흥행 수익이 1억 6,727만 달러로 오히려 전작 '앤트 맨'보다 떨어졌다는 것이 제임스 건을 대신해서 '가오갤 3' 감독으로 페이튼 리드를 선택하는데 난관이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5  매튜 본, 조던 복트-로버츠, 여인영, 게리 로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되었던 감독들을 제외하면 마블은 최우선적으로 액션과 유머를 버무릴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감독들을 고려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킹스맨' 시리즈와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를 연출한 매튜 본도 고려대상이지만, 감독 자체의 능력은 출중하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색깔과 다소 이질감이 있다는 것이 걸리고, 비슷한 가능성으로 '콩: 스컬 아일랜드'의 감독인 조던 복트-로버츠 감독도 고려해볼 수 있지만, 현재 조던 복트-로버츠 감독이 코나미 원작의 인기 게임 '메탈 기어 솔리드' 연출에 온 인생을 걸고 있다는 것이 난관이 되겠네요.



그 외에도 '쿵푸 팬더 2'와 '쿵푸 팬더 3'로 최고의 흥행력을 선보인 후, 초능력이 생긴 10대 소녀가 친구들과 함께 자신들의 미래를 되찾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는 SF 스릴러 영화 '다키스트 마인드'로 극영화 데뷔를 앞둔 한국계 미국인 감독 여인영도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마지막으로 최근 '오션스 8'으로 평단의 호평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게리 로스 감독도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위에서 적은 그 누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감독을 맡더라도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임스 건 감독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서 차지했던 비중이 워낙 컸고, 아울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가 단순히 마블 시리즈 영화의 또 하나의 최종편이 아닌 마블 페이즈4 전체를 좌지우지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작품이기 때문이죠. 정말이지 그 어려운 것을 누가 해낼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