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차화연 김태희 뺨치는 리즈시절 사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한 장 게재되며 큰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2TV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귀여운 허세녀 장옥분 역을 맡고 있는 배우 차화연의 모습이었는데요.
지난 1987년 방영되어 무려 최고 시청률 76%라는 어마어마한 기록과 함께 1980년대 최고 인기 드라마로 군림했던 '사랑의 야망'의 미자 역으로 유명했던 배우 차화연이 최고 전성기 시절인 1988년 돌연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은퇴했다가 20년 만에 이혼과 함께 연기자 컴백을 했던 사연을 정리했습니다.
배우 차화연은 1960년 생으로 올해 나이 61세입니다. 서울예술고등학교 무용과를 나와서 1978년 제2회 미스롯데에 뽑혀 TBC 공채 탤런트 20기로 데뷔를 했습니다.
당시 '미스 롯데' 선발대회는 선발이 되면 곧바로 롯데의 광고 모델로 등장할 수 있는 혜택이 있어서, 이 대회 입상자는 동시에 연예계에 데뷔한다는 공식이 있었을 정도의 큰 인기를 끌었던 미인 대회였습니다. 차화연 이후에도 원미경, 이미숙, 채시라, 이미연, 조용원 등 최고의 미녀 배우들의 등용문이었죠.
TBC 공채 탤런트 20기로 데뷔 이후, 배우 차화연은 '달동네', '추적', '형사'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았고, 지난 1981년 단막극 시리즈인 'TV 문학관 - 삼포 가는 길'을 통해 주목을 받았고, 드라마 '지금은 사랑할 때'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가 지난 1987년 최고 인기 작가 김수현의 MBC 드라마 '사랑과 야망'에 태준(남성훈 분)의 첫사랑 미자 역으로 출연하며 정상의 인기를 얻게 됩니다.
당시 '사랑과 야망'은 최고 시청률이 무려 76%라는 어마어마한 인기로, 방송이 시작되면 길거리에 차가 거의 안 다니다시피 했고, 방송 도중에 전화를 하는 사람은 욕을 들어먹어야 했고, 배우 차화연이 명동에 옷을 사러 나가면 벌떼같이 사람들이 몰려들어 쇼핑 한 번 제대로 못했을 정도였고, 극중 악역을 맡았던 배우 조형기는 지하철을 타고 가다 할머니에게 뺨을 맞고 그날 바로 자가용을 샀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사랑과 야망'의 어마어마한 인기로 화려한 연예계 생활의 최정점에 올랐던 배우 차화연은 동료 연예인들에게서 평판도 무척 좋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성격 역시 무척이나 차분하고 남에 대한 배려심이 뛰어난 배우여서, 실제로 지난 1987년 동료 연예인들이 뽑은 최고의 결혼 상대자 배우 설문 조사에서 안성기, 임성민에 이어 3위, 여자 연예인 중 1위에 오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배우 차화연은 '사랑과 야망'으로 최고 인기를 누리던 지난 1988년 10살 연상의 평범한 일반인 사업가 남편과의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은퇴하게 됩니다.
결혼 당시 배우 차화연은 인터뷰를 통해, 어린 시절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신 후 배우가 되어 가정의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하느라 너무 힘들었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전성기였지만, 이제 그 모든 것을 뒤로하고 한 남자의 아내이자 아이들의 평범한 엄마가 되고 싶다, '야망'보다는 '사랑'을 택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하며 느닷없는 결혼의 이유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그렇게 결혼과 함께 남편의 뜻에 따라 배우 활동을 그만두고, 본인 역시 지칠 대로 지쳤던 방송 활동 탓에 평범한 결혼 생활에 만족하며 2남 1녀 세 자녀를 낳고 살던 배우 차화연이었지만, 배우 차화연은 지난 2009년 결혼 생활 20년을 끝으로 남편과의 합의 이혼과 함께 배우로 복귀를 하게 됩니다.
배우 차화연이 20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야만 했던 이유는 갱년기를 맞아야 했던 여자로서의 아픔과 갈등이었다고 합니다.
최고 전성기 때 번잡함을 피해 평범한 가정주부를 선택했지만, 10년, 2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찾아온 여자로서의 갱년기는 배우 차화연을 힘들게 했고, 다 큰 자녀들을 뒤로하고 다시 연기자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보수적인 남편의 반대에 부딪쳐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의 말은 중요하지 않다, 엄마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딸의 얘기에 용기를 내서, 4개월여를 어렵게 남편을 설득해서 지난 2008년 드라마 '애자 언니 민자'로 연기 복귀를 했지만, 배우 차화연의 연기자 복귀 후에도 남편은 드라마 모니터조차 해주지 않으며 갈등을 초래했고, 결국 두 사람은 2009년 부부의 갈등이 심해져서 협의 이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20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배우로 복귀한 이후 차화연은 '시티홀', '제중원', '가시나무새', '적도의 남자', '보고싶다', '백년의 유산', '소원을 말해봐', '엄마', '병원선', '하나뿐인 내편', '남자친구', '황금정원', '한 번 다녀왔습니다'까지 매년 두세 편 이상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과 함께 배우로서의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데요.
한편 배우 차화연의 2남 1녀 중 딸 차재이 역시 뉴욕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고하고 2014년 tvN 드라마 '마이 시크릿 호텔'로 데뷔 후,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어떤 살인' 등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라고 합니다. 엄마의 미모를 똑닮아 무척 예쁜 배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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