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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Marriage

한국의 빌 게이츠 남편 먹여 살린다는 배우 김희애의 남다른 재테크 노하우

JTBC 새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방영 3회 만에 시청률 14%를 돌파하며 미친 질주로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부부의 세계'에서 남편 이태오와 남편의 내연녀 여다경 사이에서 폭발하는 애증과 증오의 화제의 연기를 펼치고 있는 가정 사랑병원 부원장 지선우 역의 배우 김희애의 결혼 스토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부부의 세계' 가정사랑병원 부원장 지선우 역의 배우 김희애

먼저 배우 김희애의 프로필상의 정보부터 확인할게요. 배우 김희애는 1967년 4월 23일 제주도에서 태어났습니다만, 어린 시절 서울로 이사 와서 서울에서 자란 서울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1967년생이니까 올해 나이 54로, 배우 심혜진에서부터 방송인 허수경, 가수 조갑경과 개그우먼 박미선 등이 김희애와 동갑내기 1967년생 여자 연예인들입니다. 

 

배우 김희애

배우로서 김희애는 최진실, 채시라와 함께 1990년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여배우였습니다. 1983년 영화 '스무해 첫째 날'로 데뷔 후, 하이틴 배우 시절 영화에서 주로 활동하다 1980년대 중반 드라마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서 연기 활동에 전념했죠.

 


1990년대에는 MBC 간판 여배우로 활동을 했는데, 1990년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의 주연으로 연기파 배우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해서, 이후 '분노의 왕국', '아들과 딸', '폭풍의 계절'과 같은 드라마에서 최진실, 채시라와 함께 1990년대를 대표하는 트로이카 여배우 대열을 형성합니다. 

 

최진실, 채시라와 1990년대를 대표하는 트로이카 여배우였던 김희애

2003년부터 5년 여간은 김수현 사단의 대표 여배우로 '완전한 사랑', '부모님 전상서', '내 남자의 여자'와 같은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 김수현 하면 떠오르는 여배우 중의 한 명이 바로 김희애로 자동 연상을 하게 됩니다. 

 

김희애의 연기력을 논할 때 자주 인용되는 사례가 바로 연기본좌급의 원로 배우 이순재가 '무릎팍도사'에 출연했을 때의 발언입니다. 당시 이순재는 할리우드에 진출해도 꿀리지 않을 정도의 연기력의 배우가 누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남자 배우는 김명인, 그리고 여자 배우로 김희애를 꼽았기 때문입니다. 

 

배우 김희애와 이순재

배우 김희애가 지금의 남편 이찬진을 만났던 때는 지난 1996년이었다고 합니다. 남편을 소개해 준 사람은 당시 현대전자에 근무하던 김희애의 형부였다고 하는데요. 

김희애의 형부는 평소 컴퓨터 관련 업무를 하면서 개인적인 접촉이 있었던 서울대 공대 후배인 이찬진을 "컴퓨터를 아주 잘 아는 친구"라며 김희애에게 한 번 만나보라며 소개팅을 주선했고, 당시에나 지금이나 컴퓨터에 대해서는 컴맹에 가까운 배우 김희애는 상대방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소개팅에 나갔다고 합니다. 

 

배우 김희애와 남편 이찬진

하지만 형부가 소개해 준 소개팅남은 그저 "컴퓨터를 아주 잘 아는 친구" 수준이 아닌 벤처 신화 한글과컴퓨터 창업자인 이찬진이었습니다. 워드프로세서 아래한글의 신화로 당시 이찬진은 한국의 빌 게이츠라 불릴 정도의 신화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이찬진은 1990년 11월 현 엔씨소프트 사장인 김택진 등의 서울대 동기생들과 함께 순 한국식 워드프로세서를 만들자는 일념으로 아래 한글을 만들었고, 아래 한글은 2000년대 초반까지도 이찬진의 회사 한글과 컴퓨터는 국내 워드 프로세서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아래 한글 덕에 최고의 벤처 신화로 군림한 기업이었습니다. 

 

아래한글 1.0 데뷔 당시 이찬진(오른쪽)과 김택진(왼쪽)

굳이 비유하자면 "공 좀 차는 운동 선수"를 소개받았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 선수라는 박지성이 소개팅에 나온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어쨌든 당시 소개팅에서 배우 김희애는 남편 이찬진에게 썩 좋은 인상을 받았던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배우 김희애의 과거 발언에 따르면, 당시 소개팅은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 만나보니 외모도 사실 별로였고, 특히 남편 이찬진의 구두 밑창이 떨어져서 양말이 비에 젖어 마룻바닥에 양말 자국이 생겼던 탓에, 좋게 말하면 소박하고 수수한 거였지만 나쁘게 생각하면 매너가 없고 소개팅 자리에 차림새를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은 거였으니 첫인상이 좋았을 리가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개팅 주선자였던 형부의 부추김에 배우 김희애는 남편 이찬진과 몇 번의 만남을 더 가졌는데, 컴맹이었던 배우 김희애는 남편 이찬진이 컴퓨터 포맷을 하는 것을 봤더니 그게 너무 멋있었고, 또 이메일을 보내는 방법을 배웠는데, 무슨 수필을 쓰는 자기와는 달리, 메일을 보내고 몇 시간 만에 오는 답장이 단답 조의 사무적인 짧은 답신이었지만, 그 담백한 서신 교환이 그게 또 그렇게 샤프하고 멋있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남편의 단답조의 이메일이 그렇게 멋있었다는 배우 김희애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급진전을 하게 되었고 결혼 얘기가 조심스레 나오는 만난 지 3개월째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신문에 배우 김희애와 아래 한글 신화 이찬진의 결혼 발표가 나게 됩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당사자들에게 확인도 없이 특종이랍시고 신문에 결혼 기사를 먼저 내버린 보도 탓에, 배우 김희애와 한국의 빌 게이츠 이찬진은 급히 기자회견을 열어 결혼 발표를 먼저 하고, 외국에 계신 이찬진 부모님이 부랴부랴 귀국해서 상견례를 가지게 되었고, 지난 1996년 9월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됩니다.

 

김희애, 이찬진 결혼사진

근데 '한국의 빌 게이츠'라 불리며, 결혼 당시만 해도 성공한 공돌이의 끝판왕이라 불렸던 아래 한글 신화 이찬진은 결혼 이후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아래 한글의 불법복제 문제와 경영 악화, IMF 외환 위기 등을 겪으며 회사 한글과컴퓨터가 부도를 맞게 됩니다. 

당시 이찬진은 '아래 한글' 소스를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 소프트에 넘기고 2,000만 달러(당시 환율로 2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받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그러나 대한민국 대표 토종 소프트웨어인 아래 한글의 기술 종속이 우려된다며, 이찬진을 매국노라고 욕하며 한글과 컴퓨터 매각이 불발됩니다.

 


이후 자신의 주식 대부분을 내놓고 회사를 떠난 이찬진은 드림위즈 등으로 부활을 노리지만, 실제로 아래 한글을 함께 개발했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게임 재벌로 남은 것에 비하면 이찬진의 현재는 다소 초라하고 사업가로서의 재능이 그다지 유능하다고는 볼 수는 없다고도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충격! 한글, 미국 MS에 넘긴다

하지만 재밌는 게 뭔지 아시나요? 결혼 이후 다소 사업적인 재능에서 뒷걸음질만을 쳤던 남편과는 달리 배우 김희애는 뜻밖에도 재테크의 달인이 됩니다. 

결혼 직후 배우 김희애가 사들였던 서울 청담동 주차장 건물은 고급 웨딩 부티크 호황 탓에 주차장 수익만 한 달에 3,000만 원, 땅값과 건물 가격은 180억 시세 차익을 거두는 금싸라기 땅이 되었고, 그 외에도 배우 김희애가 부동산으로 재테크한 청담동 빌라는 매매가 30억, 제주도 별장 비오토피아는 현재 제주도에서 가장 비싼 공시지가를 기록한 주택단지가 되었다는 등등, 배우 김희애의 재테크 능력은 연예인들 중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편에 속합니다.

 

결혼한 재테크의 달인이 된 배우 김희애

 

어쩌면 한국 벤처 신화 1세대로 과거에 화려하게 주목을 받았던 남편이었지만, IMF를 맞아 회사가 부도가 나고, 외국 기업에 회사를 매각하려다 매국노라는 소리까지 들며 회사를 떠났던 상황이었다면 어쩌면 이혼 위기까지도 거론됐을 법한데요. 

그럼에도 배우 김희애 부부가 결혼 이후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15년가량 여전히 잉꼬부부로 무탈하게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내고 있는 것에는 배우 김희애의 재테크 성공이라는 이런 행운이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정말 이찬진이 결혼 하나는 제대로 잘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

 

김희애, 이찬진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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