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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크리스토퍼 놀란 미친 실제 촬영 ① '다크 나이트'

CG를 너무도 싫어해서 어지간한 장면에도 CG가 아닌 실제 촬영을 고수한다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촬영 장면들을 보면 이건 애써 힘든 길을 골라 가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없지 않은데요. 크리스 놀란 감독이 행한 미친 실제 촬영 사례들을 몇 가지 모아 봤습니다. 그 첫 번째, 2008년 개봉했던 '다크 나이트'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다크 나이트' 3부작의 첫 번째 영화인 '배트맨 비긴즈'에서 '텀블러'라는 이름의 배트맨 자동차를 진짜로 만들었습니다. 

 

 

일반적인 영화에서는 기존 차량의 외부 디자인만을 변경하거나 CG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지만, 크리스토퍼 놀란은 본인이 직접 디자인을 고안해서 실제 운행이 가능한 대당 제작비 1억 원 이상의 모형을 만들었죠.

 

'배트맨 비긴즈'의 실제 운행인 가능한 배트맨 자동차 텀블러

그 경험을 되살려 '다크 나이트' 3부작의 두 번째 영화인 '다크 나이트'에서도 실제 차량을 제작합니다. 바로 배트맨 오토바이인 '배트팟'이었죠. 

 

 

배트팟 역시 놀란 감독의 차고에서 프로덕션 디자이너와 함께 모형을 만들고 주문 제작한 것으로, 시제품이 만들어지는 데까지 1년, 최종 완성품이 나오는 데 2년이 걸린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다크나이트'에서는 배트팟을 실제 제작해버린 크리스토퍼 놀란

'다크 나이트'의 명장면 촬영 역시 CG로 간편하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고담시 종합병원이 폭파되는 장면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영국의 한 건물을 구매해서 건물이 순서대로 무너지도록 사전에 건물을 절단한 다음 각층 바닥과 기둥에 폭발물을 설치했고, 유리창은 외부로 화려하게 분출되며 폭발하도록 별도의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30초가량의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3주간의 준비과정을 거쳤는데, 정작 촬영이 시작되려는 시점에 이 건물이 폭파된다는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건물 유리창과 프레임을 훔쳐 가는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쩔 수없이 '다크 나이트' 제자진은 3층과 4층 유리창 장면만을 CG로 처리하면서 실제 건물을 폭파시켜 그 유명한 고담 병원 폭발 장면을 촬영해냈다고 합니다.

 

실제 건물을 폭파시킨 '다크나이트' 고담 병원 장면

아울러 '다크 나이트'의 명장면 중의 하나인 트럭 전복 장면 역시 시카고의 월스트리트라 불리는 라 살가 은행 지구 도로 한복판에서 12m에 달하는 대형 트레일러 트럭을 끝에서 끝까지 완전히 뒤집었던 실제 촬영 장면이라고 합니다.

 


트럭 하부에 피스톤을 설치해서 트럭이 달리다가 피스톤이 작동을 하면 피스톤이 땅을 치면서 동시에 트럭이 전복이 되도록 한 것인데요. 크리스토퍼 놀란은 이 장면을 위해, 6주간에 걸쳐 치밀한 설계와 계산을 거듭한 후, 공터에서 실제 테스트를 거쳐, 18개의 바퀴가 달린 대형 트레일러 트럭을 시카고 도심 한복판에서 성공적으로 뒤집었다고 합니다. 

'다크 나이트' 트럭 전복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