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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가 천재 마케터라 불리는 이유

지난 2017년 2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작은 회사인 위스키 진 브랜드인 '에이비에이션 진'을 인수한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후 에이비에이션 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맡아 회사의 가치를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각종 창의적인 마케팅을 시도해 왔는데요. 

 

양주 브랜드 '에이비에이션 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업 중인 라이언 레이놀즈

우선 지난 2019년 11월 20일 삼성 US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삼성 QLED TV 광고입니다. 제품을 홍보하는 광고에서 브랜드가 등장하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라이언 레이놀즈가 광고 모델을 맡은 삼성 QLED TV 광고에는 삼성에다가 넷플릭스, 거기에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연을 맡은 본인 영화 '6 언더그라운드'와 본인이 투자를 한 '에이비에이션 진' 브랜드 술광고까지 무려 4개의 광고가 등장을 합니다. 

 

QLED + 6 Underground + Ryan Reynolds - Director's Cut

공개된 광고 영상에서는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그 뒤에 배경으로 삼성 QLED TV가 등장을 합니다. 우선 삼성 QLED TV에 넷플릭스가 띄워지는데, 뻔뻔스럽게도 삼성 QLED TV 광고 영상에 등장하는 넷플릭스 화면은 본인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제작 영화 '6 언더그라운드'입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자신이 출연한 새 영화인 '6 언더그라운드'는 엄청난 블록버스터 영화여서 더 크고 좋은 삼성 QLED TV로 보기를 원할 것이라는 멘트를 시연하는데, 근데, 갑자기 화면에 '에이비에이션 진' 술광고가 뜨기 시작합니다. 본인 회사 광고죠.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6 언더그라운드'

갑작스레 술광고가 등장을 하자 촬영 감독은 NG를 외치고, 왜 여기서 당신 회사 광고가 나오는 거냐는 질문을 하는데, 라이언 레이놀즈는 천연덕스럽게 자신이 중간 광고를 샀다는 대답을 합니다. 

TV 광고에 본인 영화를 홍보하고, 거기에 본인 사업체 광고를 위해 중간 광고를 샀다는데 뭐라 할 말이 있겠습니까. 촬영 감독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체념을 하고, 뭐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다시 촬영에 돌입하고, 라이언 레이놀즈의 "우리가 해냈다"는 외침과 함께 광고가 끝을 맺습니다. 

 

 

광고 안에 광고, 그리고 또 그 광고 안에 광고, 그것도 본인 출연 영화와 본인 회사를 광고하는 뻔뻔하면서도 기존의 사고방식을 비웃은 라이언 레이놀즈의 에이비에이션 진 광고는 전 세계적으로 200만 회 이상 재생이 되며 큰 인기를 얻었고, 이를 통해 라이언 레이놀즈는 천재 마케터로서 본격적인 시동을 걸게 됩니다. 

 

양주 브랜드 '에이베이에션 진'의 크리에이트비 디렉터로 부업 중인 라이언 레이놀즈

천재 마케터로서의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의 감각은 이후에도 계속됩니다. 2019년 12월 9일에 라이언 레이놀즈는 본인 유튜브 채널에 '보답하지 않는 선물(The Gift That Doesn't Give Back)'이라는 에이비에이션 진 광고를 하나 게재합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광고의 주연 배우인 모니카 루이스 마티니 잔에 담겨 있는 에이비에이션 진을 바라보며 너무 맛있겠다며 군침을 삼키고 있고, 친구들이 마시고 싶으면 우리 것도 다 마시라며 술을 양보하는 별다른 내용 아닌 광고인데요. 

 

라이언 레이놀즈 에이비에이션 진 광고 '보답하지 않는 선물'

이 광고가 화제를 모은 이유는 다른 데 있었습니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보답하지 않는 선물(The Gift That Doesn't Give Back)'이라는 에이비에이션 진 광고는 이 광고 직전에, 홈트레이닝계의 넷플릭스라는 미국의 스타트업 펠로톤이 공개한 실내 자전거 광고 'The Gift That Gives Back(보답하는 선물)'에 대한 직격탄이었기 때문입니다.

 

 

펠로톤은 지난 2019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서, 남편이 아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펠로톤 실내 자전거를 선물하고, 아내는 고마워하며 1년간 매일 집에서 운동을 했고, 1년 동안의 영상을 기록으로 남겨 남편에게 선물로 되돌려준다는 내용이었는데요.

펠로톤의 해당 광고는 공개되자마자 남편이 아내에게 '살을 빼라'는 행위를 간접적으로 강요하는 성차별적인 광고라며 비난을 받았고, 펠로톤은 해당 광고 직후 주가가 9%가량 하락하며 기업가치가 약 1조 원 이상 빠지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라이언 레이놀즈가 같은 배우를 그대로 기용해서 펠로톤의 광고를 패러디해서 본인의 브랜드 에이비에이션 진을 홍보하는 마케팅 능력을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펠로톤 자전거 광고 '보답하는 선물'

그리고 가장 최근작은 좀 더 신박합니다. 지난 2020년 2월 29일 공개된 에이비에이션 진 최신 광고 영상에서 라이언 레이놀즈는 84세 할머니를 데려다가 마치 21살 공식 성인이 되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술을 마시는 광고를 찍어 화제가 됩니다. 

 

'알린의 거대한 도약 (Arlene's Big Leap)'

'알린의 거대한 도약 (Arlene's Big Leap)'라는 해당 광고에서 라이언 레이놀즈는 1936년 2월 29일 생으로 실제 나이는 84살이지만,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윤일이 생일이라는 점 때문에 2020년 2월 29일에 21번째 생일을 맞이한다는 점에 착안을 합니다. 

엄격히 말해서 결혼할 당시 자신은 5살이었고, 21살이 되기 위해서 무려 30,679일을 기다렸다는 이 할머니는 10년 동안 자식을 7명이나 낳으면서도 그렇게 땡겼던 술을 꾹 참으며 단 한 잔도 술을 입에 대지 않고 법적으로 음주가 가능한 21살이 되기를 학수고대해 왔다고 하는데요. 

 

 

드디어 21살이 된 이 할머니가 거대한 도약으로 선택한 첫 번째 술이 바로 에이비에이션 진이라는 포인트가 바로 라이언 레이놀즈의 크리에이티브 전략이었습니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알린의 거대한 도약 (Arlene's Big Leap)' 에이비에이션 진 광고는 1936년 2월 29일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에게 에이비에이션 진 무료 상품권을 준다는 이벤트로 끝을 맺는데요. 정말 시의성과 창의성이 뛰어난 광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 '천재 마케터라 불리는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알린의 거대한 도약 (Arlene's Big L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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