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2일 첫방을 시작한 MBC 8부작 미니시리즈 '십시일반'은 유명 화가의 수백억 대 재산을 둘러싼 등장인물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린 블랙 코미디 추리극입니다.
이 작품에서 화백의 과거 잘 나갔던 모델 출신 내연녀이자 유빛나의 어머니 김지혜 역을 맡은 배우 오나라는 남자친구와 20년째 결혼 말고 연애 중인 배우로 유명한데요. 그간 이별도 한 번 없이, 연인 사이에 그 흔한 권태기조차도 없이 배우 오나라와 20년 동안 사랑을 함께 하고 있는 상대가 누구인지 알아볼게요.
오나라는 1974년생 배우로 계원예술고등학교를 졸업 후 경희대학교 무용과에서 학사를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뮤지컬 석사를 취득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원까지 꾸준하게 무용, 그것도 클래식 발레를 전공한 배우입니다.
'오나라'라는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아무런 의심 없이 인기 사극 '대장금'의 메인 주제곡의 후크 부분인 "오나라~ 오나라~"를 왜 예명으로 지었느냐는 질문을 할 법도 한데요. 근데 '오나라'는 무려 예명이 아닌 본명이라고 합니다. 오나라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께서 너무 어렵게 얻은 자식이라고 딸이 태어나는 날 '우리 나라 만세'를 외쳤고, 그래서 이름이 '나라'가 됐고, 아버지 성이 '오'씨다 보니 탄생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오나라는 고등학교에서는 무용을, 대학과 대학원에서는 클래식 발레를 전공했지만, 학창 시절부터 발레보다는 뮤지컬 배우에 대한 꿈이 커서 무작정 뮤지컬 배우 남경읍을 찾아가 진로 구애를 한 결과, 지난 1997년 서울예술단 뮤지컬 '심청'으로 뮤지컬 배우로 데뷔를 하게 됩니다.
사실 TV나 영화 배우로 얼마 전까지는 그다지 인지도가 높은 배우는 아니었지만, 하지만 오나라는 2000년대 중반 '김종욱 찾기'의 대학로 초연 주역으로 한국 뮤지컬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오나라는 '아이러브유', '싱글즈'와 같은 중소형 규모의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에 최적화된 연기를 보여준다 해서 '뮤지컬 로코퀸'이라 불릴 정도로 뮤지컬계에서는 빅스타급 배우입니다.
특히 지난 2001년에는 일본 최고의 극단 중의 하나인 극단 사계에서 한국 배우들을 대상으로 치른 뮤지컬 '콘택트'에 합격해 일본으로 건너가서 3년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스타로 활약한 오나라는 이른바 일본 진출 우리나라 뮤지컬 배우 1호였다고도 합니다.
2009년 이후 오나라는 뮤지컬을 잠시 접고 방송에 진출하게 됩니다.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를 너무 하고 싶었는데, 최종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결국 오나라가 원했던 자리는 김지우, 김경선, 윤수미 등 배우 경력이 있는 사람들로 채워지게 된 것이 결정적인 자극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뮤지컬이든 연기든 오래갈 수 있도록 활동 영역을 넓혀야겠다는 의지로 배우로 전환, '달콤한 나의 도시'를 시작으로 '엄마도 예쁘다', '역전의 여왕', '미쓰아줌마', '신들의만찬', '사랑해서 남주나', '유나의 거리', '리멤버', '용팔이', '하이드 지킬, 나', '옥중화', '돌아와요 아저씨' 등의 작품에 가리지 않고 출연하게 됩니다.
다소 아줌마 전문 배우 이미지가 강했던 오나라가 사람들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작품은 지난 2017년 히트 드라마인 '품위있는 그녀'에서 정상훈의 누나이자 김희선이 분한 아진의 시누이로 전형적인 부잣집 철없는 딸인 안재희 역을 맡으면서입니다.
'품위있는 그녀'로 존재감을 알린 오나라는 2018년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삼형제가 제 집처럼 드나드는 '정희네' 동네 술집 주인이자 삼형제와 한 동네서 나고 자란 친구 정정희 역을 맡아 두각을 드러내고, 이후 지난 2019년 방영된 'SKY 캐슬' 얄밉지만 진솔하고 가식 없는 캐릭터인지라 결코 미워할 수 엇는 '찐찐'이로 분해 드라마의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SKY 캐슬'이 워낙 고공의 인기를 얻은 드라마였던지라 성인 연기자들은 물론이고 청소년 아역 배우들까지 모두 대세 광고 배우가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오나라는 가전, 뷰티, 쇼핑몰, 공익 광고, 심지어는 자동차 광고까지 접수하며 광고 모델로도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배우 오나라는 아줌마 배역을 많이 맡았고, 나이도 1974년 생으로 올해로 47살이지만 아직 미혼이라고 합니다. 근데 결혼만 하지 않았을 뿐이지 거의 남편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인 무려 20년 동안 연애를 이어오고 있는 남편급 애인이자 남친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뮤지컬 배우이자 배정남, 심소영, 이진이, 장기용, 이호정, 황승언 등이 속한 YG케이플러스 아카데미 연기반 특강 강사로도 활약하며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김도훈 씨라고 하는데요.
두 사람은 지난 2000년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처음 만난 올해로 20년째 결혼 없이 연애를 이어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두 사람이 이렇게 오랜 기간을 함께 하면서도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는 비혼주의, 결혼 말고 연애만 한다는 뭐 그런 거창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저 결혼식을 준비하고 계획할 시간이 없었다고도 할 정도로 너무도 바쁘게 뛰어왔고, 혹은 그저 두 사람의 인생에 결혼이 꼭 어떤 이정표가 아니었던 것뿐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오나라, 김도훈 두 사람이 20년을 만나오면서 단 한 번도 헤어진 적도 없고, 그 흔한 권태기조차 한 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물론 싸움이야 있었지만, 싸우면 아주 심하게 싸우고 한 사나흘을 안보다 누구라도 먼저 돌아오면 서로가 그냥 쿨하게 받아주고, 이내 오늘은 어떻게 서로를 재미있게 해줄까 하는 것을 매일 연구하며 친구처럼 서로를 응원하고 서로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20년째 권태기 없이, 변함없는 사랑을 이어오는 것에 대해서 오나라는 자신이 비정상적인 것 같다는 말을 합니다. 정상적이라면 지겨워질 법도 됐는데, 아직도 그렇게 남자친구가 좋다고 합니다. 베스트 프렌드인 것 같다고 하는데요.
어찌 보면 두 사람의 이 관계는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남녀들이 이상적으로 꿈꾸고 있는 그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칩니다. 결혼에 얽매이지 않는 애인 관계지만, 애인보다 남편보다 더 서로를 이해하고 챙겨주는 서로가 베프인 관계 말입니다. 사랑의 이상을 현실 속에서 구현하며 사시는 두 분 오래오래 지금처럼 예쁜 사랑 더욱 풍성하게 불려가는 모습 보여주시기를 기원해봅니다.
P.S. 참고로 배우 오나라는 비혼주의자거나 아이가 싫어서 낳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만약 결혼을 해야 한다면 의리를 지켜 남친 김도훈 씨와 결혼을 할 것이라고 하고, 2세 계획은 지금 나이에 아이를 낳는다는 것도 참 먹먹한 일이기도 하고, 아이를 낳는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할까 싶은 의문이 들기도 했다는 솔직한 생각일 뿐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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