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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충격 쿠키 영상으로 현실화된 닉 퓨리 황당 가설

마블 페이즈 3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작품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개봉했습니다. 본편 영화도 무진장 재미있지만, 본편 이후 펼쳐지는 2개의 쿠키영상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후속작과 마블 페이즈 4에 대한 기대 측면에서 가히 충격적입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2개의 쿠키 영상이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풀어 해석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내용에는 당연히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아래 내용을 스킵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후속편의 내용

먼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본편 내용이 모두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도중에 등장하는 미드 크레딧 쿠키 영상의 시작은 이제 본격적으로 공개 연애를 하는 피터와 MJ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스파이더맨의 데이트답게 피터 파커는 MJ의 허리를 손으로 두르고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거미줄로 고공 활공하는 트레이드마크 데이트를 보여주는데요. 중요한 것은 뉴욕 데이트 와중에 어느 건물에 설치된 빌딩 스크린에 등장하는 '데일리 뷰글'이라는 매체의 뉴스 내용입니다. 

 

▲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폭로한 '데일리 뷰글'

데일리 뷰글의 보도를 통해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탄로 나고, 심지어 스파이더맨은 뉴욕의 히어로가 아닌 공공의 적이 됩니다. 스파이더맨이 악당이 되었다는 것보다 더 곤란한 점은,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이라는 데일리 뷰글의 폭로로 인해, 메이 숙모나 MJ 등의 가족과 친구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상황입니다.

 


악당이 된 스파이더맨과 정체가 탄로 난 피터 파커라는 상황 아래에서 스파이더맨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어쩌면 피터 파커는 지난 2008년 '아이언맨' 마지막에서 토니 스타크가 "제가 아이언맨입니다"는 대사로 자신의 정체를 인정했듯, 피터 파커 역시 멘토인 토니 스타크의 전철을 그대로 밟아 후속 솔로 영화에서 자신의 정체를 공개적으로 인정할 가능성 역시 없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토니 스타크/아이언맨의 카메오 출연이 성사될지도 모른 흥분되는 상황이죠!)

 

 

 2   닉 퓨리 황당 가설을 현실화시킨 두 번째 쿠키영상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후 공개되는 두 번째 쿠키 영상은 실로 충격 그 자체입니다. 본편에 등장했던 인기 캐릭터인 닉 퓨리와 마리아 힐이 사실은 다른 사람, 아닌 사람도 아닌 스크럴족 탈로스와 그의 아내였다는 내용인데요. 

 


스크럴족은 잘 알려졌다시피 지난 2019년 3월 개봉했던 '캡틴 마블'에서 등장했던 모습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외계 종족으로, '캡틴 마블' 마지막 장면에서 과거의 진실을 알게 된 캐럴 댄버스와 함께 안전한 행성을 찾아 지구를 떠났던 캐릭터였습니다. 

 

▲ '캡틴 마블'에 등장했던 외계 종족 스크럴

근데, 사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두 번째 쿠키영상의 내용은 이미 '캡틴 마블' 개봉 이후 꾸준하게 제기되었던 '닉 퓨리 스크럴 가설'이 현실화된 내용입니다. 다만, 그 가설이 너무도 황당해서 의례 열혈 마블 팬들이 끈질기게 찾아낸 재미성 가설이려니 했는데, 이렇게 마블이 떡하니 현실화시켜 버리며 마블 팬들의 충격파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캡틴 마블'에서 등장했던 '닉 퓨리 스크럴 가설' 떡밥은 이랬습니다. 캐럴 댄버스가 닉 퓨리가 스크럴이 변신한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떠보는데, 그때 닉 퓨리가 말했던 말 중의 하나가 자신은 대각선으로 자른 토스트는 못 먹는다는 것이었습니다.

 

▲ '캡틴 마블'에서 대각선으로 자른 토스트는 못 먹는다고 말하는 닉 퓨리

 

하지만 매의 눈을 가진 마블 팬들은 지난 2015년 개봉했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닉 퓨리가 대각선으로 자른 토스트를 냠냠 참 잘도 먹었던 장면을 기억해냈고, 그 장면으로 인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등장했던 닉 퓨리는 인간 닉 퓨리가 아니라 1990년대 배경의 '캡틴 마블'에서 등장했던 스크럴 족 중의 한 명이라는 '닉 퓨리 스크럴 가설'이 생겨납니다.

 

▲ 하지만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대각선으로 자른 토스트를 잘도 먹었죠

게다가 과거 유출된 마블 컨셉 아트북의 한 장의 컨셉 아트는 이  '닉 퓨리 스크럴 가설'의 정점을 찍어줍니다. 바로 스크럴이 닉 퓨리로 변하는 컨셉 아트입니다. 

 


'캡틴 마블' 개봉 전에 공개된 컨셉 아트로, 닉 퓨리가 사실은 스크럴이다는 루머가 돌았지만, 정작 '캡틴 마블'이 개봉한 이후에는 일절 언급이 되지 않아 그저 그런 컨셉 아트의 실험에 불과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바로 이번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마블이 확정시켜버린 것이죠. 정말 뒤통수 때리기에는 일가견이 있는 마블이 아닐까 싶네요. 

 

▲ '닉 퓨리 스크럴 가설'의 정점을 찍었던 컨셉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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