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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크리스토퍼 놀란 미친 실제 촬영 ④ '인터스텔라'

CG를 너무도 싫어해서 어지간한 장면에도 CG가 아닌 실제 촬영을 고수한다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촬영 장면들을 보면 이건 애써 힘든 길을 골라 가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없지 않은데요. 크리스 놀란 감독이 행한 미친 실제 촬영 사례들을 몇 가지 모아 봤습니다. 그 네 번째, 2014년 개봉했던 '인터스텔라'입니다.

 

'인터스텔라' 영화 포스터

'인셉션'에 이어 다시 한번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던 크리스토퍼 놀란의 2014년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도 CG를 능가하는, 감쪽같이 CG로 착각할법한 실제 촬영이 다수 사용되었는데요. 

 


먼저 영화 예고편에도 나오는 옥수수밭이 CG가 아닙니다. 영화 제작을 위해 크리스토퍼 놀란은 캐나다 앨버타 주에 있는 60만 평 규모의 토지를 구입한 후 그곳에 옥수수를 1년 동안이나 키운 실제 옥수수밭이었다고 하며, 황사 장면 역시 인체에 무해하다는 식품 첨가제를 바람에 날려 실제로 만든 황사였다고 합니다. 

 

60만 평 규모의 옥수수밭이 CG가 아니라 실제 촬영

또한 온 행성이 물로 뒤덮여 있는 밀러 행성 역시 CG가 아닌 아이슬란드의 브뤼나산뒤르 호수에서 촬영이 이뤄졌는데, 6톤이 넘는 우주선 역시 실제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호수가 접근성이 좋지 않았는데, 크리스토퍼 놀란은 접근성을 해결하기 위해 15km에 달하는 도로를 건설해서 브뤼나산뒤르 호수와 촬영 베이스캠프를 연결했다고 합니다. 

 

밀러 행성의 우주선 역시 CG가 아닌 실제 제작

아울러 '인터스텔라'에서 주인공 일행들이 두 번째로 찾아가는 얼음 행성인 만 행성은 아이슬란드의 스피바펠스요쿨 빙하에서 실제로 촬영이 되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로봇 타스와 케이스 역시 대화를 하는 일부 장면을 제외하고 걸어 다니는 장면을 CG가 아닌 실제 제작된 로봇을 무선으로 조종해서 촬영을 했다고도 하네요.

 

로봇 타스 
이 로봇 타스가 CG가 아니라 실제

'인터스텔라' 실제 촬영의 백미는 마지막 5차원 촬영 공간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인 쿠퍼가 5차원의 공간으로 들어가 딸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 마지막 장면 역시 CG가 아닌 실제 세트였다고 합니다. 

 


누구나 이런 기발한 CG를 어떻게 만들어냈을까 생각했던 이 장면을 실제 세트에서 촬영하기 위해 크리스토퍼 놀란은 늘어나는 가구와 X, Y, Z 축으로 늘어나는 세트를 컴퓨터로 디자인했습니다.

 

그 후 그 방의 모든 물체의 형태를 렌더링해서 그걸 미술팀으로 보내 실제 세트로 제작을 했고, 주인공 배우인 매튜 맥커너히가 와이어에 매달려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세트를 만들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을 동원하는 역발상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갓놀란이네요.

 

마지막 5차원 공간이 무려 세트